구글이 어젯밤에 제미나이(Gemini) 3을 풀었어요. 알림 뜨자마자 바로 로그인해서 한참 굴려봤습니다. 자려다가 다시 일어났어요.
그동안 솔직히 제미나이는 좀 아쉬웠거든요. 2 버전까지는 "GPT 따라가는 느낌"이었어요. 근데 이번엔 좀 달라요.
일단 긴 문서 다루는 게 미쳤어요
제가 200페이지짜리 PDF 보고서를 통째로 넣어봤어요. 회사 연간 보고서요. 근데 이걸 다 읽고, 30초 만에 핵심만 정리해주더라고요. 그것도 어디 몇 페이지에 그 내용 있는지까지 짚어가면서요.
이게 왜 대단하냐면, 보통 이렇게 긴 거 넣으면 AI가 앞부분만 보고 뒷부분은 대충 넘기거든요. 근데 제미나이 3은 145페이지에 묻혀 있던 작은 숫자 하나까지 정확히 찾아왔어요. 이거 보고 좀 놀랐습니다.
구글 말로는 한 번에 책 몇 권 분량을 통째로 이해한다고 하는데, 솔직히 이건 진짜인 것 같아요. 직접 해보니까요.
이미지랑 영상 이해도 진짜 좋아졌어요
제가 손으로 대충 그린 웹사이트 스케치를 사진 찍어서 올렸어요. 그랬더니 그걸 보고 실제로 돌아가는 코드를 짜주더라고요. 제 낙서를 알아본 거예요.
영상도 넣어봤어요. 1분짜리 요리 영상 주고 "레시피 정리해줘" 했더니, 재료랑 순서를 단계별로 딱 적어줬어요. 영상 안 본 사람도 따라할 수 있게요.
근데 솔직히 아직 GPT가 나은 부분도 있어요
글쓰기 감성이나 대화하는 자연스러움은 아직 GPT가 살짝 위인 것 같아요. 제미나이는 좀 딱딱하다고 해야 하나. 정확한데 정 없는 모범생 느낌이에요. 반면 GPT는 말이 부드럽고 사람 같죠.
그리고 한국어요.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, 가끔 번역체 같은 어색한 문장이 나와요. 이건 GPT나 클로드가 더 자연스러워요 아직.
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따로 있어요
구글 서비스랑 연결되는 거요. 지메일, 캘린더, 드라이브 다 연동돼서 "내 다음 주 일정 보고 비는 시간에 회의 잡아줘" 이런 게 됩니다. 이건 구글만 할 수 있는 거예요. 다른 회사는 이 데이터가 없으니까.
저는 이게 진짜 핵심이라고 봐요. 성능 1, 2점 차이보다, 내 일상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드냐가 결국 중요하거든요.
결국 누가 이기냐, 그건 아직 모르겠어요
제미나이 3이 GPT를 완전히 눌렀다고는 못 하겠어요. 잘하는 게 서로 달라요. 근데 확실한 건, 이제 진짜 박빙이 됐다는 거예요. 작년까지는 GPT 독주였는데 말이죠.
저는 당분간 둘 다 쓰면서 작업마다 골라 쓸 것 같아요. 긴 문서는 제미나이, 글쓰기는 GPT, 이런 식으로요.
여러분은 어떤 AI 주로 쓰세요? 제미나이 3 써보신 분 있으면 느낌 어땠는지 댓글로 알려주세요. 다음엔 이거 셋(제미나이, GPT, 클로드) 같은 질문 던져서 비교하는 거 해볼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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