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거 어이없을 정도였어요. 어제 토요일 오전에 시간이 좀 비길래 Midjourney v7으로 로봇 컨셉아트 뽑아봤는데, 와 이거 뭐지 싶더라고요.
제가 로봇 디자인 회사 다니는 친구 부탁으로 컨셉 시안 몇 개 만들어보던 중이었어요. 친구가 "그냥 분위기만 잡아줘, 색감 두세 개"라고 했는데, 결과물이 너무 좋아서 그냥 그대로 가도 될 정도였어요.
v7부터 진짜 달라진 게 뭐냐면
가장 큰 변화는 "기계적 디테일"의 표현력이에요. v6까지는 로봇 그릴 때 관절 부분이 어색하거나, 같은 부품이 미러링 안 되거나 하는 문제가 자주 있었거든요. v7은 그게 거의 없어요. 진짜로요.
그리고 새로 들어간 "Style Reference v2"가 미친 기능이에요. 레퍼런스 이미지 3장만 던지면 그 디자인 언어를 학습해서 새로운 시안을 만들어줘요. 한 시리즈 안에서 디자인 통일성이 진짜 잘 잡혀요.
실제로 뽑아본 결과물
제가 시도한 프롬프트 중 잘 나온 거 몇 개:
- "휴머노이드 로봇 풀샷, 매트 화이트 + 오렌지 액센트, 산업용, 시네마틱 라이팅 --ar 3:4 --v 7"
- "4족 보행 로봇, 군사 위장 패턴, 황혼 배경, 8K 디테일 --ar 16:9 --v 7"
- "가정용 케어 로봇, 둥근 형태, 파스텔 톤, 거실 환경, 따뜻한 빛 --ar 1:1 --v 7"
전부 4컷씩 받아서 12장. 그 중에서 "이거 그대로 발표해도 되겠다" 싶은 게 7장이었어요. 적중률이 진짜 높아요.
한계점도 솔직히 적자면
로봇 손가락이 가끔 어색해요. 정확히는 손가락이 6개로 나오는 경우가 5번에 1번 정도. 이거 v7까지도 완전히 해결이 안 됐더라고요. 후처리에서 손가락 영역만 다시 inpaint 하면 되긴 하는데, 신경 쓰여요.
그리고 한국적인 미감이 잘 안 잡혀요. "한국 로봇 스타트업 스타일"같은 프롬프트는 잘 안 통하고, 결국 서구권 디자인 스타일 위주로 나와요. 이건 학습 데이터의 한계.
Stable Diffusion이랑 비교하면
로컬에서 SD XL이나 Flux 돌려보신 분들 많을 거예요. 솔직히 디테일이나 통제 가능성은 SD 계열이 더 좋아요. ControlNet 쓰면 포즈도 정확히 잡을 수 있고요. 근데 Midjourney는 "그냥 던지면 좋게 나오는" 톤이 강점이에요.
저는 둘 다 써요. 시안 단계에선 Midjourney, 디테일 잡을 때 SD. 이렇게 나누는 게 효율 좋더라고요.
가격은 좀 부담이긴 해요
월 30달러 Standard 플랜부터 시작이에요. 무료 체험 없어졌고요. 다만 한 달 동안 1만 장 정도 뽑을 수 있다고 보면 가성비는 괜찮은 편. 디자인 회사라면 충분히 회수돼요.
이제 컨셉아트는 진짜 패러다임이 바뀌었어요
예전엔 컨셉 시안 한 장 뽑는 데 디자이너 한 명이 반나절 걸렸잖아요. 지금은 30초. 물론 그게 좋은 거냐 나쁜 거냐는 또 다른 얘기지만, 적어도 "초기 시안 단계"의 풍경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봐요.
(나도 친구가 "이거 진짜 네가 만든 거 맞아?" 의심해서 좀 어이없었음)
여러분도 로봇이든 캐릭터든 컨셉 잡을 일이 있으면 v7 한 번 써보세요. 다음 글에선 v7으로 만든 이미지를 ComfyUI에서 후처리하는 워크플로우 다뤄볼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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